손톱은 몸속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톱의 색이 평소보다 탁해지거나 노랗고 푸르게 변한다면, 단순한 외상이 아닌 내과적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손톱 변색의 원인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문제가 숨어 있으며, 45세 이상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노란색으로 변한 손톱
손톱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색됐다면 다음 원인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곰팡이 감염(손발톱 진균증): 손톱이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며, 누렇게 변색
- 노란손톱증후군: 림프 순환 장애로 손톱이 자라지 않고 노랗게 변함
- 만성 호흡기 질환: 기관지 확장증, 부비동염 등과 관련
- 약물 영향: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항암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음
- 흡연: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손톱 색을 바꾸기도 함
곰팡이 감염은 주로 엄지손톱부터 시작하며, 발톱에도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흰색 또는 창백한 손톱
전체적으로 손톱이 희거나 창백하게 보인다면, 다음과 같은 전신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간경변, 간염 등 간질환: 손톱 밑 혈류가 줄어 색이 흐릿해짐
- 신장질환: 절반은 흰색, 절반은 핑크색으로 보이는 '반반 손톱'
- 빈혈: 헤모글로빈 수치 저하로 인해 손톱이 창백하게 변함
- 영양 결핍: 단백질·비타민 B군 부족 시 손톱 색과 결이 함께 변화
이런 손톱은 손끝을 눌렀을 때 혈색이 돌아오지 않거나, 손톱이 쉽게 갈라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갈색·검은색 계열의 변색
손톱에 갈색이나 검은 선이 보인다면 반드시 다음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 멜라닌선조: 멜라닌 색소의 증가로 생기는 세로 방향의 줄
- 흑색종(피부암): 선의 색이 점점 짙어지고 퍼지는 양상이 위험 신호
- 출혈: 외상 후 생기는 갈색~검은색 출혈 자국
- 약물 영향: 화학요법 등으로 인한 색소 침착
특히 선이 점점 두꺼워지거나, 큐티클 쪽까지 번지는 경우는 피부과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파란색 또는 자주색 손톱
손톱이 푸르거나 자주색을 띠는 경우는 혈액 내 산소 부족과 연관이 큽니다.
- 심장 질환: 말초순환 장애로 손끝 혈류 감소
- 호흡기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 저체온증: 외부 온도 저하로 말초혈관 수축 시
- 말초혈관 질환: 레이노병, 당뇨성 혈관병증 등
이런 경우는 손끝뿐 아니라 입술이나 발가락에서도 비슷한 색 변화가 동반됩니다.
녹색 손톱
녹색으로 변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지만, 특정 세균 감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 녹농균 감염: 물기 많은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
- 손톱에 상처가 있거나 인조손톱 접착 부위에서 세균이 침투
- 가려움, 통증 없이 색만 변하는 경우가 많음
녹농균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세균으로, 방치 시 감염이 번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손톱 색 변화와 함께 확인할 점
손톱 색 변화 외에도 아래와 같은 동반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손톱 두꺼워짐, 들림, 갈라짐
- 손톱 주위 피부가 붓거나 진물
- 손톱이 자라지 않거나 쉽게 깨짐
- 손톱 외에도 발톱에 변화 동반
이러한 손톱 변색은 건강 상태의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