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느리게 자라는 경우, 영양 결핍과 질환 가능성
손톱이 한 달이 지나도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잘 부러지거나 얇아졌다면 단순한 나이 탓으로 넘겨선 안 됩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 몸 안의 영양 상태나 순환 기능, 또는 내과적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손톱 성장 속도는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손톱은 얼마나 빨리 자라야 정상일까?
정상적인 손톱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0.1mm씩 자랍니다.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약 3mm 정도이며, 손톱 전체가 새로 자라는 데는 약 4~6개월이 걸립니다.
물론 나이, 계절, 생활 습관, 건강 상태에 따라 속도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이전보다 확연히 손톱이 자라는 속도가 느려졌다고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영양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손톱은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생성 속도도 느려집니다.
특히 아연, 비오틴,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 손톱은 쉽게 손상되고 자라지 않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 소화 흡수 장애가 있는 분들은 손톱 성장 저하를 흔히 경험합니다.
손톱뿐 아니라 머리카락도 쉽게 빠지거나 얇아진다면 영양 불균형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혈액순환과 손톱 성장의 관계
손끝까지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손톱 뿌리에 영양과 산소가 도달하지 못하게 되고, 손톱 성장 속도는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말초 혈관이 좁아지면서 손끝 순환이 저하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손톱이 얇고 자라지 않거나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이 있거나 손끝이 자주 차가운 분들은 손톱 성장 속도도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흡연은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손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손톱 색이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당뇨병 환자에게서 손톱 성장 이상이 나타나는 이유도 혈류 장애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손톱뿐 아니라 발톱 성장에도 변화가 생기며, 동시에 피부 건조, 상처 회복 지연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질환으로 인한 성장 저하, 놓치지 마세요
손톱 성장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내과적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신진대사 전체를 느리게 만들어 손톱의 자람 속도도 함께 느려집니다.
피로감, 체중 증가, 변비, 냉증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간 기능이 저하될 경우 손톱에 윤기가 사라지고, 뿌리 부분이 흐릿하게 보이며 성장 속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 만성 빈혈,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서도 손톱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손톱이 자라지 않으면서 동시에 손톱 색이 탁해지거나 갈라지고, 피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영양 부족보다는 질환 여부를 의심해야 합니다.
의심되는 경우에는 내과 진료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손톱은 눈에 잘 띄고 변화가 관찰되기 쉬운 부위입니다.
변화가 미미하더라도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그 속에 숨겨진 몸속 문제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강한 손톱은 단지 미용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